September 20, 2024
3rd-Cycle Story Part.2
An eye-opening, mind-blowing keynote awaits

Eugene,
UX Manager

여기를 누르면 ËÖ Service Promo Video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기진님이 대표님으로 오신 5월, 구성원들을 모아놓고 노자의 도덕경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는데요, 기진님과의 거리가 제일 멀어서, 모든 문장들이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연은 이름을 지우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확실히 기억이 나요. 이 Article을 쓰면서, 노자의 도덕경을 한 번 찾아봤는데요, 아마도 1장의 “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에 대한 내용인 것 같은데, 누군가의 해석을 빌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길이라 부르는 길이 다 길이 아니며, 이름이라고 하는 이름이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리나 법칙 그리고 지식의 체계나 현상들이 진실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아직도 저 구절에 대해 이해하지는 못했는데요, 제대로 이해도 못한 노자의 도덕경을 이 Article의 서두로 꺼낸 이유는 Leon의 이름이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요즘 밈을 빌리자면, 이 얘기하려고 Aggro를 끌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이거 하려고...
6월 초부터 9월 11일 진행한 3rd-Cycle Keynote까지, 부동산 계산기를 시작으로 Speech to SQL을 발견하고, Leon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리고 다시 그 이름을 지우고, 나의 멘토라는 Identity와 ËÖ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 Speech to SQL의 마지막 Story를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A Little Help from Leon
작은 도움을 건네는 사람, 멘토
신영님과 Leon의 Identity에 대해 미팅을 진행하며, 서로가 잠시 동안 추억 여행을 진행했습니다. 과연 나의 첫 직장, 멘토는 어떠했는지에 대해서요. 배울점이 있는 사람, 따뜻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 성장을 도와주는 사람, 사소한 장난을 걸어도 괜찮을 것 같은 사람 등 각자가 떠올리는, 내 인생 최고의 멘토의 모습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왔어요.
"ESFJ일거야, 일을 너무나도 잘했어, 내가 먼저 말을 걸고 싶은 사람이야, 단순히 멋있다는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사람이야."
저와 신영님은 산발적으로 쏟아내는 이 모든 이미지가 Leon이면 어떨까하고 미팅을 진행했어요. 내 역량 밖의 업무를 대신 해주고, 무엇이든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Raw data를 시각화 자료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건네주고, AI Report까지 만들어주는, 최고의 멘토의 모습을요. Mind mapping에서 나온 요소들을 카테고리에 맞게 정리하고, Leon에게 필요한 요소들만 남겨놓았어요. 그리고 그 요소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담겨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Mind mapping 후 Categorizing된 Leon의 모습
멘토가 건네는 조언 한 마디
Service Prototype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연구원분들로부터 Leon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이 평균적으로 30초에서 1분이 소요된다고 전달받았는데요, 간단한 질문이면 답변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Table을 5개에서 혹은 그 이상을 Join하게 되는 경우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윤성님의 개인 컴퓨터를 서버로 두고, 많이 불량했던 Wifi 상태와 API 호출 등을 생각해보면 더 길어질 수도 있었죠. 그 경우가 아니더라도 '평균적으로 30초'라는 시간은 사용자에게 꽤 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신영님과 논의를 해보았는데요, 그 공백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무언가'가 추가되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여러 가지 종류의 정보들이 나왔어요. '피와 살이 되는 멘토의 조언', '따뜻한 한 마디', '오늘의 뉴스', 'Leon이 업데이트 되었을 경우 업데이트 내용', 그리고 'Leon의 기능' 등을 비롯한 많은 내용들이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멘토의 조언'과 '오늘의 뉴스' 두 가지의 정보들을 통해 공백의 시간을 메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네, 듣고 있어요
여러분들은 보통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 어디를 보고 얘기를 나누시나요? 기본적으로 인사, 대화 등의 의사소통에서 눈맞춤은 자신이 상대방에서 주의집중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비언어적 표현입니다. 우리는 눈을 통해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 감정 표현 뿐만 아니라, "너의 말을 듣고 있어” 혹은 “너와는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아” 등의 의미 역시 담고 있죠. Leon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금 대화 중이야”, ”너의 말을 듣고 있어”와 같은 시그널을 전달하기에 눈이라는 매개체가 좋은 해결 방법이 될 것 같았습니다.

많은 비언어적 표현을 담고 있는 눈
Leon Lëön ËÖ
습관적 Keyboard press
"그렇다면 위에 정리된 내용을 Leon에 담아야 할텐데, Leon을 쓸 수도 없다고 하니.. 그냥 UI로만 넣고, Identity에는 담지 말아야 하나? 그럼 Signal은 어떻게 하지? 너무 앙꼬없는 찐빵아니야?"
정말 한참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다 지우고 두드리다 지우고. 그리고 평소에 가지고 있는 Keyboard를 길게 누르는 습관이 발현되었습니다. 저는 MacBook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MacBook 사용자분들은 알겠지만, Keyboard를 꾹 누르면 알파벳 위나 아래에 찍어 기존의 철자와는 다른 발음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다이어크리틱(Diacritic)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E와 O위에 있는 Umlaut E, O를 확인하게 되었죠.

정말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 듯하지 않나요
FEVER팀원들의 반응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이전 Gradient effect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다, 너무 귀엽다, 기획을 잘 반영한다' 등이 있었죠.
"근데.. 이거 써도 돼요?"
에이~ 몰라요, 설마 왜 마음대로 작명했냐고 뭐라고 하겠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름없이 Identity를 만든다는 건 불가능한 것 같아요. 쓰면 안된다고 하면 그 때 가서 지우죠 뭐.

그리고 결국 이름은 나중에 바뀌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을 향해
3rd-Cycle Keynote Invitation
3rd-Cycle은 시작 전부터 너무나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2nd-Cycle에서는 다른 본부의 매니저님들, 다른 계열사의 리더, 매니저분들까지 참석할 예정이었죠. 기진님께서 다른 계열사 대표를 겸직하셨기 때문입니다. 100명 정도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100명이 조금 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태연한 척은 했지만, 막상 Keynote 당시 온몸의 감각이 곤두섰던 기억이 나요. Keynote 초대장부터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FEVER팀은 차근차근 Keynote를 준비해갔습니다.

여기를 누르면 3rd-Cycle Keynote Invitation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준비 또 준비
2nd-Cycle에서는 하루 전 날 리허설을 가지고 Keynote를 진행했는데요, 3rd-Cycle에서는 3일 정도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Keynote의 흐름부터 발표자의 템포, 사운드, Slide, Service Prototype, 4th-Cycle까지의 계획 등을 하나하나 톺아봤어요.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꼼꼼하게 계획했다고 생각했지만, Keynote 당일, 서버(윤성님 개인 컴퓨터)와 통신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그 이슈 대응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돌이켜보면 너무 Big picture만 그려놓고 Keynote를 진행한 것은 아니었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FEVER팀이 3rd-Cycle Keynote에 사용했던 Slide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Figma Prototype이 포함되어 있어서, 여기에서 확인하는 게 더 편할 것 같습니다. 2nd-Cycle과는 달리, 중간중간 사운드가 포함된 Slide가 꽤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ËÖ Design Prototype
3rd-Cycle을 끝으로 완성된 ËÖ의 모습이에요. ËÖ가 가진 핵심 기능들만 정리했어요.
4th-Cycle
KMS 고도화
4th-Cycle에서는 KMS를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사업부의 미팅기록, 2nd-Cycle에서 나왔던 70개의 아이디어 중에서도 KMS 관련한 내용이 많았거든요. Speech to SQL, ËÖ와의 여정은 여기까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함께 고생해준 FEVER팀원들에게 너무나도 고맙고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ËÖ에 대해 궁금하거나 문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메일을 통해 연락주세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모두 고생 많았어요! 곧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