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FEVER팀의 문화로 자리잡은 1st-Cycle에서의 피드백 10개
1st-Cycle Story를 먼저 읽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FEVER팀은 1st-Cycle에서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기진님은 FEVER팀의 사기(?)를 꺾지 않기 위해 에둘러 얘기한 피드백도 있지만, FEVER팀은 이미 1st-Cycle에서 나온 아이템이 대-망의 부동산 계산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10가지의 피드백을 단순히 흘려 듣기에는 애정어린 조언들도 많이 있었고, 그냥 훌훌 털어버리자고 하기엔 팀 차원에서 동기부여가 될 것 같지 않았어요.
기진님이 해주신 애정어린 조언과 피드백을 수용하는 좋은 방식은 그 피드백들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지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마음을 가지고 3rd-Cycle까지 달려왔고, 앞으로 더 일을 잘하기 위해,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1st-Cycle에서 FEVER팀이 받은 10가지의 피드백을 가감없이 소개하려고 합니다.
피드백 당시의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기진님의 문장과 낱말을 빌려 최소한의 정제만 거친 내용을 공유할게요.
10개의 피드백
1. 1st-Cycle의 목적은 팀 내부에 무슨 갈등과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다.
1st-Cycle에서는 팀 내부적으로 어떤 갈등이 있었고, 어떤 부족함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부족함을 알기 위해 2~3개월을 쓸 수 없으니, 일주일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번 Cycle은 쪽팔림을 드러내는 시간입니다.
2. 작은 것 하나에도 끝도 없이 솔직해져야 합니다.
팀으로 일을 할 때에는 극단적인 솔직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어떠한 안건에 대해 논의할 때, 극단적인 솔직함을 바탕으로 의견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떤 점이 좋지 않은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더 집요해져야 합니다.
부동산 세금 계산기라는 아이템이 너무 빨리 나온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게 정말 FEVER팀의 1st-Cycle에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연습과제였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팀 내부적으로 비판이 조금 덜했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10개의 부동산 세금 계산기가 있는데 11번째 부동산 세금 계산기가 세상에 나와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4. 생산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토론의 결과를 사업부장님께 1분 동안 설명했을 때 Yes or wow"의 반응이 나오는 것입니다. 사업부장님을 설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관적인 "Wow"가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 결과를 Accept and develop하는 것입니다.
5. 예쁘지 않습니다(뜨끔).
작은 것 하나라도 디자인 작전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은 결국 R&D, Sales, Creative 세 가지가 핵심입니다. 화려하게 애니메이션을 넣든, Blach & White로 가든, 디자인 작전이 있어야 합니다. 디자인에서 시도가 있었나? 없는 것 같습니다.
6. 사업성이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멋진 것을 들고 가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단계에 거쳐 Sales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Tmax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인가, Tmax 기술력을 보여줄 것인가, 아니면 생산성에 도움을 줄 것인지 세 가지중 하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7. 세상은 생각보다 형식에 의해 움직입니다.
형식이 없습니다. 어떤 Point에 Focus를 맞춰서, 어떤 Quality로 감동을 줄 것인지 등의 형식이 필요합니다. 정보, 정확성, 혹은 기술 등 어떤 점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부족해도 감동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Output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상품화 계획서를 만들어야 하고,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과 형식을 모두 안다고 가정한다면, 팀 모두가 일을 함께 할 수 있지만, 그 형식과 내용을 모른다면 함께 일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8. 사업 요건을 정리하는 데에 너무 많은 재화가 투입되어야 하는 아이템은 피해야 합니다.
예상외로 사업 요건을 정리하는 데에 시간을 하나도 들이지 않는 아이템이 가장 좋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재화(돈, 시간, 인력 등)을 집중해서 투입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계산기는 이 부분에서 많은 에러가 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잘해야 합니다.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9. 논리의 시작을 대연님이~ 혹은 기진님이~ 등의 문장으로 전개해서는 안됩니다.
FEVER팀과 대연님 그리고 기진님이 함께 추구해야 할 목표가 있는데, 대연님이~ 기진님이~ 등의 문장이 논리의 출발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문장은 논리의 마지막에 넣음으로써 서로의 목표가 Align 되었는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FEVER팀과 기진님의 생각이 다르고, 팀 내부에서 논리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면 기진님을 설득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10.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입니다. 사업본부, PM본부, 연구본부의 도움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